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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으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는 스무 살 여성입니다. 자살은 이미 여러 번 시도했고, 셀

저는 스무 살 여성입니다. 자살은 이미 여러 번 시도했고, 셀 수 없이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죽음은 두렵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지금 당장 죽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지도 못하고요.. 그럼에도 살아가는 매 순간이 너무 무의미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족에게 가스라이팅과 학대를 받아왔고, 괜찮은 척 웃으며 유지해오던 인간관계들에도 지쳐버렸습니다. 또한 저 자신이 환경의 영향을 받아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게 되었다는 사실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자살에 대한 생각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됐고, 지금 이 고민들도 살면서 꾸준히 해온 것이고 지금도 매일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합니다. 저는 태어나고 싶지 않았지만 태어났고, 그렇다고 해서 ‘태어났으니 살아야 한다’는 말과 ‘괜찮아, 너도 잘 될 거야’ 같은 말들은 저에게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더라구요. 정말로 삶의 의미를 모르겠어서요… 고등학생 때부터 윤리를 깊이 공부했는데, 삶의 지혜를 배우기도 했지만, 동시에 존재 자체에 대해 더 깊은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때로는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아했던 사람조차도 몇 번이고 싫어지기도 합니다. 감정이 너무 널뛰어요. 조울증이나 우울증을 의심해서 정신과에 다녀온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에게서 “우울증은 아니다”, “병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럼 이 지독한 무기력함과 우울감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지금의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님이 가르쳐주신 것이 없어 경제도 정치도 무엇하나 아는 거 없는 제가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요? 자살은 무서워서 못 하겠고, 누군가 저를 죽여줬으면 하는 생각을 매일같이 생각합니다. 사람 죽이고 감옥 가는게 지금 상황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찡찡대고 이런게 아니라 뭐.. 위로의 말을 듣고 싶은 것도 아니라 진짜 20년동안 왜 살아야하는지만 계속 고민되고 그냥 죽으면 안 되나 덤덤한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도 그냥 살게 되나요? 뭐..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이걸…사는 것의 이유를 모르겠으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는 죽는 것이 두렵습니다

아무도 없는 어둠 속에 영원히 혼자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 두려움보다 현실이 대한 두려움이 더 컸을 때,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를 겪고 난 후에 내 앞길이 캄캄해지고, 내가 죽으면 이 고통과 어두움이 다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근데 그 순간을 버티고 나니 내 주변의 행복이 보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따사로운 햇살이 아름답더라구요

비 온 뒤의 흙냄새와 그 시원하면서도 잔잔한 분위기도 좋았고, 벚꽃이 피었다 날아가며 지는 순간도 예뻤습니다.

인스타에서 아름다운 여행지를 보며 기대감을 가지고 언젠가 꼭 가보겠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담아두는 순간순간도 행복했으며, 내가 좋아하는 노래인 한여름 방정식을 새로 산 이어팟으로 들으면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의자에 기대어 앉아 듣는 그 때도 평화로웠습니다.

사람의 삶의 의미는 없습니다.

신이 나타나 의미를 부여하고 당신을 탄생시킨것도 아니며 우리는 그냥 물리적으로 형성되어 이 세상에 나와버린겁니다.

근데 태어난 김에 우리는 행복을 좇으며 살아갑니다.

아직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내가 경험해봤더라면 죽을 생각도 다 떨쳐버릴만큼 좋은 것들이 이 세상엔 많을텐데

그것도 경험해보지 못한 채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건 너무 아까워요 내 삶이

지금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버틴다면 언젠가 분명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거고, 잊지 못할 추억도 마음 속 깊이 새겨질거고, 결국 죽더라도 인생의 모든 족적이 세상에 남아 당신을 기억할겁니다.

당신을 여기서 알게 된 이후로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어떤 삶을 살아가든

저는 항상 믿고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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