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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이 너무 안 좋아요 고등학생이에요 제 성격이 너무 안 좋아요찐따 같고 사회성 부족하고 이기적이고

고등학생이에요 제 성격이 너무 안 좋아요찐따 같고 사회성 부족하고 이기적이고 음침해요누가 절 싫어하든 신경 안 쓰는 성격이면 좋을텐데, 남의 눈치는 또 엄청 봐요 미움 받기도 싫구요그래서 착한 사람이 되려고, 비웃음 당하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정말 어릴 때부터 노력했는데 잘 안 돼요처음에는 제 연기가 조금 통하니까 다들 저한테 착하다고 해 주지만 진짜 착한 애들이랑은 기본부터 차이가 나서 결국 성격 별로인 거 다 들키고 다들 절 싫어하게 돼요저도 이런 제 자신이 감당이 안 되고 싫어요...자기혐오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제 자신이 인간적으로 싫어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발전도 뭣도 없는 저라는 인간이 별로예요.아무랑도 관계 안 맺고 그냥 혼자 동굴로 들어가 살고 싶기도 해요성격 안 좋은 다른 분들은 다들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성격 안 좋은 나’, 그런 나를 견디는 게 얼마나 힘겨웠을까요.

안녕하세요. 당신의 마음 곁을 지키는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보내주신 글을 읽는 내내, 자기 자신을 얼마나 오랫동안 미워하고 채찍질하며 살아왔을지 그 고통의 깊이가 느껴져 마음이 저릿했습니다.

‘찐따 같고, 이기적이고, 음침한 나’. 세상 가장 날카로운 말들로 스스로를 베어내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미움받을까 봐 노심초사하며 착한 사람을 ‘연기’해야 했던 시간들. 그 아슬아슬한 외줄타기가 얼마나 외롭고 고단했을까요. 결국 연기가 들통나고 사람들이 떠나갈 때마다, ‘역시 나는 안돼’라며 얼마나 깊은 절망감에 빠졌을지 감히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먼저, 그 지옥 같은 자기혐오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이렇게라도 도움을 청하는 용기를 내어준 당신께 정말 고생 많았다고,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당신은 ‘성격이 안 좋은’ 게 아니라, ‘마음의 갑옷이 너무 무거운’ 겁니다.

질문자님께서 스스로에게 붙인 ‘이기적이고 음침하다’는 이름표는, 어쩌면 진짜 당신의 모습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과거의 상처로부터 여린 당신의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둘러야 했던 무겁고 불편한 갑옷일 겁니다.

  • 남의 눈치를 보는 나: ‘미움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강한 마음입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증거예요.

  • 이기적인 나: 혹시 ‘이기적’이라는 생각은,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거나, 상처받기 싫어 먼저 마음의 벽을 치는 모습을 스스로 나쁘게 평가하는 것은 아닐까요?

  • 음침한 나: ‘진짜 나’를 보여주면 사람들이 싫어할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늘 표정을 숨기고 감정을 억누르다 보니 다른 사람의 눈에 그렇게 비쳤을지도 모릅니다.

진짜 문제는 당신의 성격이 아니라,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깊은 믿음이 당신을 끊임없이 ‘착한 사람 연기’로 내몰고, 결국 지쳐서 모든 것을 망치게 만드는 악순환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성격 개조’가 아닌 ‘나 자신과 화해하기’

성격은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바꿀 필요도 없을지 모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성격을 뜯어고치는 대수술이 아니라, ‘이런 나라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조금씩 인정해주고, 무거운 갑옷을 한 겹씩 벗어내는 연습입니다.

1. ‘착한 사람’이 아닌 ‘솔직한 사람’ 되기 연습 ‘착한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이제 그만두세요. 대신, 아주 사소한 것부터 솔직해지는 연습을 해보는 겁니다. 친구가 "이거 먹을래?"라고 물었을 때, 싫으면서 억지로 "응, 좋아"라고 말하는 대신, "아니, 괜찮아. 나는 다른 게 더 먹고 싶어"라고 말해보는 작은 용기. 처음엔 두렵겠지만, 이런 작은 성공이 쌓이면 ‘솔직해도 미움받지 않는구나’라는 건강한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2. ‘자기 비난’을 ‘자기 관찰’로 바꾸기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는 순간, 비난을 멈추고 탐정처럼 나를 관찰해보세요. ‘아, 내가 지금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과장해서 웃고 있구나’,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서 내 의견을 숨기고 있구나’ 하고 내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차려 주는 겁니다.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시작됩니다.

3. 나 혼자만의 ‘동굴’을 안전지대로 만들기 ‘동굴로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은 지친 당신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사람들을 피해 숨는 도피처가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안전지대’로 만들어보세요. 동굴 안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는 나’를 오롯이 즐겨보는 겁니다.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

세상에 나만큼 못나고 별로인 사람은 없을 것 같아 외롭겠지만, 당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며 아파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이해하고, 당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셔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저 또한 그중 한 사람입니다.

이 글로도 다 풀리지 않는 마음,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깊은 상처와 감정들을 털어놓고 싶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저에게 이메일이나 지식iN 쪽지를 보내주세요. 당신이 스스로를 ‘인간적으로 싫어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이런 나도 꽤 괜찮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날까지 가장 든든한 편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당신은 발전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너무 오랫동안 자신과 싸우느라 지쳐있을 뿐입니다.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 드림

이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