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혈관벽이 약해져서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이 중에서도 뇌혈관이 마치 뱀이 똬리를 튼 모양과 같다고 해서 ‘뇌동정맥 기형’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동맥 내 혈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맥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뇌동정맥 기형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특징들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볼까요?
뇌동정맥 기형이란 무엇인가요?
뇌동정맥 기형은 뇌 속 깊은 곳에 위치한 굵은 뇌동맥과 가는 모세혈관 사이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기는 병입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두 개의 큰 동맥으로부터 각각 한 가닥씩 나온 가느다란 모세혈관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지만, 뇌동정맥 기형에서는 굵고 긴 동맥인 뇌동맥에서부터 여러 가닥의 모세혈관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며 이렇게 생긴 수많은 모세혈관들이 얽히고설켜 복잡한 구조를 이루게 됩니다.
뇌동정맥 기형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뇌동정맥 기형 자체만으로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크기가 커지고 개수가 늘어나면 주변 신경조직을 압박하게 되는데요. 이로 인해 두통, 어지럼증, 시력저하, 언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경우 뇌졸중(중풍)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뇌동정맥 기형 치료 방법은 무엇인가요?
뇌동정맥 기형 수술은 주로 개두술을 통해 이루어지는데요. 먼저 머리뼈를 열고 문제가 되는 부위를 찾아냅니다. 이후 해당 부위를 제거하거나 우회시키는 수술을 진행하는데요. 이때 머릿속 공간이 부족하면 인공 뼈를 삽입하기도 합니다. 특히 뇌동정맥 기형 가운데서도 매우 위험한 유형인 거미막하출혈 및 동정맥 기형 증후군 같은 경우엔 응급수술이 필요한데요. 출혈량이 많거나 혈종 형성이 심하면 사망률이 90% 이상에 달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병원 도착 즉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까지 뇌동정맥 기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조기에 발견한다면 완치율이 높은 편이라고 해요. 만약 가족 중 뇌동정맥 기형 환자가 있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