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남’과 ‘빌라’라는 키워드가 자주 등장한다. 특히 빌라는 아파트값 급등세 속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면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빌라는 왜 인기인가요?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대체재로서 빌라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2년 동안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 중 아파트 거래 비중은 감소한 반면 다세대·연립주택 등 빌라 거래 비중은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립·다세대주택 매매량은 44만588건으로 2019년(38만8천413건) 대비 10.7%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량은 419만6천449건에서 387만2974건으로 5.0% 줄었다.
투자 목적으로 빌라를 사도 될까요?
서울 지역 주요 재개발 사업지 인근 신축 빌라나 역세권 소형 빌라라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지역 개발 호재가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강북구 미아뉴타운 일대 전용면적 59m2짜리 구축 빌라는 지난 1월 6억8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분양가(약 3억9000만원) 대비 약 2배 오른 수준이다. 그러나 미아동 A공인 관계자는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단지 주변으로는 이미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교통 여건도 좋아 실거주하기엔 좋지만 향후 집값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축 빌라 매입 시 주의사항은 없나요?
우선 건축물대장 상 위반건축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불법 증축 및 용도 변경 사례가 많아 추후 이행강제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또한 주차장 부족 문제 역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대부분 소규모 건설업체가 시공하다 보니 주차 공간 확보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준공 후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으니 사전에 이를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