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교육부장관 소속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이 기관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기초로 하여 학교 교육의 질 개선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책 수립 및 지원 등에 활용하고자 매년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교과에 대한 성취도 평가를 실시한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학부모나 시민단체에서는 ‘일제고사’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일제고사란 무엇이고, 왜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나라에서도 일제고사가 시행되었나요?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제고사가 시행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폐지되어 있지 않다. 다만 표면적으로는 시험 과목수 축소, 성적 공개 금지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일제고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수평가 또는 총괄평가라고도 한다.
일제고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가요?
일제고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대부분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진보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일제고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또한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라 하더라도 일제고사 대신 다른 방식의 평가를 도입하면서 점차 일제고사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일제고사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보통 한 학년당 4개 학급씩 편성된다. 1학급 당 약 40명 내외이며, 총 8개 학급인 경우 240명이 된다. 따라서 각 반마다 담임교사 1명, 부담임 교사 1명, 보조교사 1명, 채점요원 1명, 감독관 1명, 기록요원 1명, 출제위원 1명, 연구위원 1명, 행정요원 1명 등 최소 10명의 인원이 투입된다. 이렇게 선발된 인력 중 필수인력 이외의 나머지 인원은 외부 강사들을 초빙하거나 내부 직원 가운데 희망자를 채용하기도 한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응시해야 하는 의무시험이다. 물론 강제성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개인의 학습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